눈병 유행
요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 생활화되면서 감기나 독감 환자들이 많이 줄었다고 해요. 하지만 아직까지도 안심할 수 없는데요, 특히 어린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이라면 더욱 걱정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 또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보니 항상 조심하게 되는데요, 얼마 전 첫째 아이가 유치원에서 옮아온 건지 아니면 다른 경로로 감염된 건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눈곱이 끼고 충혈되는 증상이 나타나더라고요.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전염성이 강한 결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초기라서 약 먹고 금방 나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전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한번 들더라고요.
결막염이란 무엇인가요?
결막염은 말 그대로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우리 몸 중에서도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기관인 눈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로부터 공격받기 쉬운데요, 이때 눈꺼풀 안쪽 점막 조직인 결막이 방어작용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병이 바로 결막염이죠. 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눈병) 그리고 유행성 각결막염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요, 각각 원인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후 치료해야 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어떤 건가요?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나 미세먼지 같은 환경 요인 또는 화장품 성분 등 특정 물질에 의해 과민반응이 일어나면서 나타나는 안질환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려움증, 이물감, 눈물흘림, 충혈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눈부심 현상 및 시력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하네요. 대부분 1~2주 내 자연 치유되지만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 점안액 투여 혹은 냉찜질 등의 조치가 필요하며 심할 경우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어떤 건가요?
흔히 아폴로눈병이라고 불리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 70형이나 콕사키바이러스 A24형에 의한 감염으로 나타납니다. 잠복기간은 8시간에서 48시간이며 갑작스러운 통증과 이물감, 다량의 눈물 분비, 결막하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발병 후 24시간 이내에 각막 상피 하 혼탁이 생겨 검은자위가 뿌옇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특별한 치료 없이도 회복될 수 있지만 후유증으로 안구건조증이 남을 수 있고 드물게 시력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고 하니 주의해야겠죠?
유행성 각결막염은 어떤 건가요?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 제8형과 19형에 의해 나타나며 5~7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한쪽 눈에서 먼저 발병한 후 다른 쪽 눈으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입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양안의 충혈, 동통, 눈물, 눈부심, 귓바퀴 앞 림프절 종창 등이 있으며 심하면 시력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대개 3~4주간 지속되며 발병 후 2주까지는 전염성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완치 이후에도 재발률이 높아 매년 여름마다 반복해서 걸릴 수 있으니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겠죠?
유행성 각결막염 치료방법은 무엇인가요?
증상 완화를 위해 냉찜질 또는 인공눈물 점안액을 사용하며 항생제 성분의 안약을 투여하기도 합니다. 세균감염 방지를 위해 안대착용은 피해야 하며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결막하출혈(흰자위 출혈)이 동반되었다면 1~2주 이내에 호전됩니다.
유행성 각결막염 예방법은 무엇인가요?
손 씻기 생활화 및 수건/비누 따로 쓰기, 수영장 가지 않기 등 일상생활에서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가족 중 한 명이 걸리면 나머지 가족들도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결막염이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물론 모든 병이 다 그렇듯 초기에 발견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시기를 놓치면 만성화가 되거나 합병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시는 게 좋아요. 만약 주변에 결막염환자가 있다면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수건이나 세면도구 등 개인용품을 따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물놀이 시 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시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건강한 여름 나기를 위한 올바른 위생관리 실천하세요!